솔직히 저는 30년 가까이 이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습니다. 그냥 유명하다고 알고만 있었던 작품이었는데,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다시 틀었다가 142분 내내 한 번도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. 억울함을 넘어 희망이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건너가는 이야기, 지금 보셔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.줄거리, 20년을 버텨낸 한 사람의 이야기영화는 1947년, 은행원 앤디 듀프레인이 아내와 내연남을 살해한 혐의로 두 번의 종신형을 선고받으며 시작됩니다. 첫 장면에서 앤디가 차 안에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이 나오는데, 저는 그때 왜 저런지 맥락을 몰랐습니다. 나중에 흐름이 쌓이고 보니, 그 멍한 눈빛이 아내의 외도와 그녀의 죽음, 누명까지 한꺼번에 뒤집어쓴 사람의 얼굴이었더군요.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된 앤디는 처음..
솔직히 처음 봤을 때는 "교도소 탈출 영화"라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. 그런데 막상 보고 나서는 탈출 장면보다 그 전까지의 긴 시간이 더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. 앤디 듀프레인이 쇼생크 교도소 안에서 20년 가까이 버텨낸 방식, 그리고 레드와 쌓아간 우정. 이 영화가 왜 수십 년째 인생 영화 1순위로 꼽히는지, 제가 여러 번 다시 보며 확인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.앤디의 탈출, 알고 보면 더 놀라운 이유일반적으로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탈출 장면이라고 알려져 있지만, 제 경험상 그 장면이 주는 감동의 진짜 원천은 탈출 자체가 아닙니다. 앤디가 탈출을 감행하기까지의 과정, 즉 그가 교도소 안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켜냈는지가 핵심입니다.앤디는 수감 초기부터 작은 암석 망치를 이용해 벽을 조금씩 파기 시작했습니다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