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무원은 칼퇴가 보장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. 저도 시험 준비할 때 그렇게 믿었습니다. 그런데 막상 지방직 공무원으로 발령받고 나서 깨달은 것은, 담당업무보다 차출·동원 근무가 체력과 멘탈을 더 갉아먹는다는 현실이었습니다. 산불, 선거, 농번기, 지역 행사까지 — 1년 열두 달 중 그냥 넘어가는 달이 없었습니다.동원 근무, 정말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지방직 공무원이 되면 재난·재해 대응 업무가 따라온다는 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. 산불이 나면 현장 지원에 나가고,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오면 비상근무 체계에 묶입니다. 이 정도는 "공직자로서 감수해야 하는 일"이라고 스스로 납득했습니다.문제는 그 범위가 생각보다 훨씬 넓다는 점이었습니다. 겨울에 눈이 조금만 쌓여도 제설 지원으로 이른 새벽부..
임기 말 단체장이 직원 전체에게 특별휴가 4일을 뿌리며 "고생하셨습니다"를 들었다는 이야기,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씁쓸했습니다. 포상휴가(褒賞休暇)는 공무원 사회에서 단체장이 소속 직원에게 줄 수 있는 사실상 최고의 인사 카드입니다. 그런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, 이 카드가 항상 반가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.지자체 행사와 포상휴가, 어떻게 쓰이는가제가 근무하던 지자체에서는 큰 행사나 선거 관련 업무가 마무리될 때마다 포상휴가가 주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. 처음에는 '그래도 고생을 알아주는구나' 싶어서 꽤 반갑게 받아들였습니다. 시간이 지나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큰 행사 전부터 "이번엔 포상휴가 나오겠지?"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오가기 시작했습니다.포상휴가는 법령상 근거도 있습니다. 「지방공무원 복무규정」 제7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