70세 노인이 30대 CEO 밑에서 인턴을 한다는 설정,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 "아, 세대 차이 극복하는 훈훈한 영화구나" 하고 넘겼습니다. 그런데 직접 보고 나서 느낀 건 전혀 달랐습니다.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2015년 영화 은 예상을 배신하지 않으면서도, 힐링 무비라는 딱지가 아깝다 싶을 만큼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.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, 두 배우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.세대 공존 — 수트 입은 70세가 스타트업에 앉았을 때영화는 70세의 벤 휘태커(로버트 드 니로)가 전화번호부 출판 회사 '덱스 원'의 임원으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뒤, 아내와 사별하고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. 그러던 중 인터넷 의류 업체 'About the Fit'의 시니어 인..
솔직히 예고편만 봤을 때는 꽤 기대가 됐습니다. 살인범을 납치해서 피해자 가족이 직접 복수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, 거기에 블랙코미디 톤까지. 근데 막상 극장에서 나오면서 든 첫 감상은 "이 소재가 너무 아깝다"였습니다. 배우들은 미쳤는데, 영화가 그걸 못 따라갔어요.블랙코미디라고 하기엔 너무 심심했습니다경주기행은 8월 26일 개봉한 김미조 감독의 두 번째 장편입니다. 감독은 2020년 갈맥으로 데뷔했고, 이번에 오랜만에 신작을 들고 왔습니다. 러닝타임은 약 110분,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.이야기는 이렇습니다. 8년 전 경주에서 수학여행 중 납치·살해당한 막내딸 경주. 그 사건으로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난 가족이 있습니다. 엄마 옥실(이정은)과 세 딸, 첫째 장주(공효진), 둘째 영주(박소담), 셋째 동..